모교 조정부가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경기 용인특례시 기흥호수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20회 대학조정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 에이트 부문에서는 6분 18초의 기록으로 아마추어 신기록을 경신하며 전통 명문팀의 위상을 입증했다.

1961년 창설된 조정부는 국내 최초의 대학 조정팀으로, 1964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배출을 시작으로 1970년 일본 세계대학조정대회에 에이트 대표로 출전하였고, 이후 전국체전 등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왔다. 또한 다수의 동문이 국제조정심판, 대한조정협회 및 지역 조정협회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조정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조정부는 선배와 후배가 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춰온 팀 문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조정부 동문회인 ‘은파회’는 창설 이후 6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오며, 졸업생 선배들이 후배 조정부원들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훈련 장비 마련 등 실질적인 여건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후배들과의 연결을 이어가며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주는 역할도 이어오고 있다. 팀의 ‘보이지 않는 엔진’으로서 든든한 후방 지원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통과 응원을 바탕으로, 외대 조정부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 20년간 대학조정대회에서 종합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를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선수단은 심기일전했다.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의 지휘 아래 한 달이 넘는 혹독한 합숙 훈련을 소화했고, 체력과 기술은 물론 팀워크와 집중력까지 철저히 다졌다. 그 결과, 남자 에이트(1위) 부문에서 ‘6분 18초’라는 아마추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고, 남자 너클포어(3위) 점수를 합산하여 마침내 종합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