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철인 3종경기를 완주하시고 55세 이상 그룹에서 5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선 정말 축하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참가 대회 명칭과 일정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데, 언제, 어디서 열린 대회였나요?
답 : 이번에 참가한 대회 공식명칭은 '북경 평곡 금해호 제22회 삼부 철인삼종경기 대회'입니다. 매년 5월 중순에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 5월 15일~16일에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참가인원만 1000명 이상인 일급 대회로써 제가 철인삼종 운동을 시작한 후에 참가한 첫 공식 대회입니다. 대회는 선수급(엘리트그룹)과 청소년, 일반인을 구분하고 연령대별로 조를 나누어 시상합니다. 3시간 내 완주가 목표였는데 공식기록 2시간 58분으로 제 연령조(55-60세)에서 5위를 하였습니다. 첫 대회라 긴장해서 그런지 전환지점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여 입상 순위안에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천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싸이클 동호회 'BTAC(Biking Tianjin Adventurer Club)' 회원들과 함께 참가했습니다.
2. 평소에 철인3종 경기 종목들을 즐겨 하셨나요? 어떤 계기로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 : 평소 나름대로 골프나 배드민턴 등 생활운동을 했는데도 중국에 오래 거주하는 동안 기름진
음식과 과음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되
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싸이클을 일 년정도 타면서 지구력과 근력을 길러 놓고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싸이클로 몸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달리기는 또 다른 운동이었
습니다. 처음엔 1km만 뛰어도 힘들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를 악물고 자신과 싸웠습니다.
그 결과 3년차인 지금은 장거리를 평속 4분대로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제일 약한 운동이 수영입니다. 수영은 어렸을 때 동네 저수지에서 한 개구리 영법이 다
입니다. 그러나 수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지난해 9월에 수영장 등록을 한 뒤 본격적인 연습
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평형으로 50미터 완주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또 이를 악물고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평형은 속도가 안나 자유형으로 속도와 거리를 늘린 다음 지난
해 말에 실내 철인삼종경기에 시험 삼아 참가하여 8위를 했습니다. 그 뒤 BTAC회원들과 철인삼종
경기 대회를 열어 연습했고 정식 대회에서 실력을 검증 받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
유형으로 3km이상 장거리 수영을 해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배운 영법이 아니다 보
니 속도가 늘지 않아 고민입니다. 100m에 1분 대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2분 초반에 머물고 있어
정식 레슨을 받아볼까 생각 중입니다.
3.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철인3종경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평소 운동 습관 등 일상에서 어떻게 대회를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답 : 철인삼종경기 매력은 건강을 지키며 자신의 한계와 싸우는 것입니다. 운동을 시작한 뒤 저를 괴롭혔던 건강 문제가 깔끔히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밤 10시에 자고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일어나서 잠시 명상과 기도를 하고 날씨가 허락하는 한 거의 매일 아침 50km 이상 싸이클을 타거나 10km 이상 달리기를 합니다. 또 퇴근 후 헬스 클럽에 가서 근육 운동을 빠짐없이 하고 수영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철인경기 세 종목 중에서 2가지 이상 운동을 하고 있고 한달에 한 두 번 정도는 주말엔 세 종목 모두 한번에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출장을 갈 때에도 운동화와 수영복은 꼭 챙겨가고 있습니다.
4. 철인3종 대회 참여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답 : 중국에는 각종대회가 많이 열리는 만큼 철인삼종경기도 자주 열립니다. 그러나 지난 5월 23일 발생한 감숙성(甘肃省) 울트라 산악마라톤대회에서 25명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이후 마라톤, 철인삼종경기등 모든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원래 6월 20일날 개최 예정이었던 석가장시(石家庄市) 철인삼종경기에 참가신청을 했으나 대회가 취소되어 안타깝게도 HUFS 모자를 쓰고 시상대에 설려고 했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뤄야 합니다. 다다음주에 중경(重庆)에서 대회가 있지만 거리가 멀어 참가를 고민하고 있고 8월말에 황하(黄河) 철인삼종경기가 동영시(东营市)에서 열리는데 여기는 참가해서 시상대에서 '외대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철인삼종 경기는 다음 3가지로 나눕니다. 1. Full(Ironman) distance : 수영 3.8km, 싸이클 180km, 달리기 42.195km. 2. 70.3(half) distance 수영 1.9km, 싸이클 90km, 달리기 21.1km 3. Olimpic distance : 수영 1.5km, 싸이클 40km, 달리기 10km. 제가 참가한 대회에서는 Olimpic distance만 진행합니다. 제 다음 목표는 동영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서 입상하는 것입니다.
5. 회장님께서 HUFS 라고 적힌 외대 모자를 쓰고 경기에 참여하신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문들께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몇달 후면 본인 모습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천천히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십시오 30꼭 철인삼종이 아니더라도 하루! 지금이라도 시작하십시오. 건강을 지키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힌다는 점에서 전세계 곳곳에서 고난을 거치며 활약하고 있는 외대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운동은 철인삼종경기인 것 같습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사는 동문들에게 저의 도전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외대를 만나면 세상이 보인다” 입니다, 바로 “외대만세. 우리 동문들이 모이면 항상 외치는 구호가 있습니다. 제가 외대를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의 내가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모교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