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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FSans
    "여러분 주위에 소개할만한 외대 동문을 소개해 주십시요"

     

     

    HUFSans 

    ~(11) 황성돈 재직 동문 교수회장, 세계실크로드대학연맹 사무총장 (행정,75)~

     

     

     

    황성돈 교수님 사진1.jpg

     

     

     

     

    1.  재직 동문 교수회의 교수님들은 학교발전에 남다른 열의와 의지를 지니실 것 같습니다. 교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재직 동문 교수회 회장으로서의 목표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직 동문 교수회는 공식적으로는 외대 출신인 전임교원들 사이의 친목단체입니다. 재직 동문 교수들 간의 유대감을 돈독히 하고 애교심을 북돋는 역할을 하죠. 재직 동문 교수들은 교수 이전에 동문이고 외대 동문들 중에 가장 모교의 발전에 직접적이고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당사자들입니다. 학교 발전이 자기의 삶의 한 부분으로이고 우리가 잘못하면 외대가 망가지는 것이라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기 기간 동안 1차적으로는 회원들이 교수회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재직 동문 교수회는 공기 같은, 당연히 존재하는 조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기 쉬운 조직이에요. 저는 우리 회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학교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통한 유대강화를 제일 먼저 하려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실행이 어려워 안타깝습니다. 그 외에는 역사 정리, 회칙수정, 회원명부 개편을 진행할 예정 입니다.

     

     

    2.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후배이자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 대단히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이셨을 것 같습니다. 모교에서 강의하시는 것에 대해 교수로서 남다른 감정을 느끼시나요?

     

      모교에서 강의를 한다는 건 학자로서 굉장히 큰 영광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굉장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나의 역할이 외대의 역사를 써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내가 학생들을 잘 못 가르치면 이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때문에 좋은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 큰 책임감을 느끼죠. 외대 교수는 제 삶에서 영광스러운 일이자 큰 빚입니다. 저는 생업을 책임져주는 모교에 큰 빚을 지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3.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또 직업으로 교수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학생을 비롯한 동문들이 인생 설계에 도움을 받길 바라며 답변하겠습니다. 저는 75년에 입학해 79년에 졸업을 했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니던 때는 긴급조치 시기였습니다. 군인들이 정문을 폐쇄했고 강의도 할 수가 없었죠. 대학교 1학년 들어와서 중간고사를 볼 수가 없었어요. 정치적으로 굉장히 암울했던 시기였어요. 민주화 세력들이 대학을 중심으로 번지는 시기이기도 했죠. 대학생들은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적 책무감을 굉장히 강하게 느꼈어요. 책을 봐도 독재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진정한 민주주의, 국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가에 관한 책을 읽었죠.

      한편으로는 7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는 농경화 시대와 급격한 산업화 시대가 공존하던 시기였어요. 직장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웠고 낭만도 있었죠. 저는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한국문학 전집 50권을, 겨울 방학 때 세계문화 전집 50권을 다 읽었어요. 문학적인 것들을 당연하게 여겼죠.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때는 교수님과의 관계도 굉장히 밀착돼 있었어요. 개강을 하면 지도 교수님과 학생들이 단체로 근교로 야유회, 수학여행도 가고 졸업여행도 가곤 했죠. 명절 때 교수님 댁을 방문하는 건 당연한 관례였어요. 그러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사회적 교육을 받았죠. 학교생활이라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꿈도 키우고 기본 소양도 키우고 일종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저는 읽고 싶은 책, 보고 싶은 연극, 영화를 다 보면서 대학생활을 후회 없이 보냈습니다.

     제가 한 활동으로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유학 가기 전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 영어회화 모임을 했고, 교내 중앙 영어 듣기 동아리 A.L.A 4대 회장을 맡았어요. 회장을 하면서도 내가 굉장히 많이 발전을 했습니다. 또 연합동아리 독서클럽 회장을 맡았었는데 그 모임은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독서 모임을 해요. 학교 생활을 하며 좋은 은사님들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걸 통해서 교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교수는 어떻게 되는 건가 알아봤죠. 대학원을 졸업해야 하고 박사 공부를 위해 유학을 가야 하고 하는 길을 굉장히 일찍 봤어요.

     

    4.  진로 결정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자기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걸 이루려면 어떤 진로를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해요. 대학시절에 이게 빨리 보일수록 좋죠. 저도 그랬고 제 주변도 그랬고, 큰길에 대한 계획은 있는데 길에서 마주 할 단계에 대한 계획은 없어요. 사람이 가는 길이 크게 보면 직선 같아도 상세 길로 가면 그게 아니에요 커브 길이 존재하죠. 커브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죠. 저는 그 동안 여러 커브 길을 경험해 봤는데, 큰길을 달릴 때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에 따라 커브 길에서 큰 선물을 만날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일례로 유학 중에 한국에서 어느 분이 오셨는데 지도 교수님이 선배라고 만나보라고 하셨어요. 그분은 역대 세 대통령을 모시고 비서관으로 일하시던 분이셨어요. 그분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식사를 대접했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그분이 탁자 위에 제가 편집인으로 있던 한인 교회 신문 사설을 보신 거 에요. 시간이 지나고 95년 1월 초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일을 같이 하자는 전화를 주셨어요. 알고 보니 그때 제 글을 보고 그분이 저를 추천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김영삼 대통령 때 대통령 비서관직을 맡았고 대한민국 전자 정부를 최초로 도입했어요. 지나고 보니까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이 되는 길이 준비되어 있던 거죠.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거죠.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다른 게 아니라 그 시기에 얼마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5.  세계 실크로드 대학연맹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 가요?

     

      제가 세계 실크로드 대학연맹(SUN)을 만들게 된 계기는 김선일이라는 외대 동문이 탈레반한테 납치돼 전세계인들이 보는 앞에서 참수형 당한 사건에서 시작해요. 당시에 저는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아버지로 행정 개혁을 했고, 세계 탑 저널에도 글을 실었던 학자로서도, 정책결정자로서도 자족감이 굉장히 큰 상태였습니다. 근데 그 사건이 터진 거 에요. 제가 놀란 건 아무도 그분을 구하질 못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나라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놀라고 화가 났던 건 외대 졸업생이 처참한 죽음을 당했는데 학교의 누구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학자로서 가졌던 자긍심이 한낱 허영심이었구나 라고 느꼈어요. 그리고 학자로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교수로서, 지성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뭔가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세계 실크로드 대학연맹을 기획했습니다. 실크로드 상에 대학교 총장들을 만날 때 마다 실크로드는 문명의 발상지이며 인류가 인류가 된 것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증거가 있다는 생각을 공유 했습니다. 또 지금의 야만의 시대를 바꾸는 것이 대학의 역할이며 대학은 그레이트 닥터, 엔지니어를 만들어 내야 함을 강조했어요. 2007년, 8년에 결정적 기회가 옵니다. 외대 스페인어과 졸업생이었던 평택시장이 저에게 실크로드의 동단 끝의 역할을 평택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국제화 단지 디자인을 요청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추진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상당수의 주요 대학교의 총장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경상북도 도지사의 요청으로 2015년 8월에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서 세계 실크로드 대학 연맹 창립총회를 하게 됐습니다. 2014년에 1년 가까이 실크로드 전체를 다녔고, 그 결과 30개 대학 총장이 경주에 와서 창립총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SUN의 근본적인 취지는 실크로드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SUN은 실크로드가 서로 도와가며 아름다운 문화 다양성을 공유하고, 평화를 유지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SUN은 세 가지 사업, ACE를 진행 합니다. 첫 번째 A는 academic과 administration, 학술적인 사업과 대학교의 행정적인 일들입니다. 실크로드에 관한 각자 대학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서로 공유하고 총장들과 스텝들이 다 같이 모여서 하는 학회 및 총회를 개최합니다. C는 cultural activities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실크로드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다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에 직접 알아볼 수 있도록 합니다. 실크로드를 주제로 가지고 사진전, 문학제, 음악제, 영상제, 토론 및 스피치 등 다섯 가지 사업을 국내외에서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E는 expedition으로 육상실크로드, 해상 실크로드를 직접 가보는 사업입니다.

     

     

    6.  교내 외 행사에서 진행자 및 리더의 역할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리더가 갖춰야 하는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리더는 직관력과 설득력을 갖춰야 합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제가 만나본 여러 리더들 들 볼 때 리더와 리더가 아닌 사람을 구별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리더는 조직이 미래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대단한 깊은 생각 속에 직관력이 뛰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남다르게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직관력과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생각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리더가 보는 길은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이고 위험이 따르는 일입니다. 대체로 리더는 항상 비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죠. 그럼에도 성공한 리더가 되려면 대단한 설득력을 가져야 합니다. 리더는 남들이 존경할 수 있는 존경의 리더십을 가져야 해요. 존경이 없는 리더십은 일시적 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려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업적에 편법이 없어야 하고 남들이 원하는 길을 성취해 놨어야 하는 것입니다.

     

     

    7.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우선은 외대에 진 빚을 열심히 갚아 나가면서 학교를 졸업해야죠. 세계 실크로드 대학연맹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연맹 일을 잘 마무리하고 우리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훌륭한 사람들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현재 글로벌 코리안 리더십 프로그램을 기획 중 입니다. 대한민국을 실크로드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 못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한반도를 국제적인 네트워크 속에서 교육해야 합니다. 옛날에 우리 동문들이 해외에 나갔을 때는 한국은 다시 오고 싶은 나라는 아니었을 겁니다. 제가 유학할 때 만 해도 한국에 대해 묻는 사람도 없었고요. 근데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은 한국을 제대로 알고 한국을 미래 본인 성공의 기회의 장소로 이해하려 하는 움직임이 생기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그걸 한국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 제대로 알기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만들 계획 중에 있습니다. 방학을 이용한 콤팩트 한 프로그램으로 목적은 한국을 제대로 앎으로서 한국에 관련된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때 리더가 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하는 한국의 성공한 케이스들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 기획할 것입니다. 견학, 강연, 교육 등을 통해 한국에서 2~3주 간 학습하고 이후에는 해외 실크로드 탐방을 할 계획입니다. 실크로드로서의 한국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죠. 마무리는 제주도에서 3박 4일간 토론회, 사진전, 발표회 등의 콘테스트를 개최해 심사를 통한 시상도 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한해 두 해 하다 진행되다 보면 권위 있는 글로벌 코리안 리더십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기회를 외대 동문들 자녀들과 회원대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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